[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정선건참?' 줄임말 같네요.
네, '김정숙 여사가 하면 선행, 김건희 여사가 하면 참사인가' 를 줄여서 정선건참입니다.
대통령 순방에 함께 간 김 여사를 향해 민주당이 공세를 펼치자 국민의힘에서 나온 말인데요.
민주당 공격부터 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대한민국의 소위 말하면 영부인인데 퍼스트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 팔짱 낀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불편할 수 있죠. 저는 좀 불편했어요."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소년을 안아 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합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사진까지 올리며 "아무리 모방 욕구가 솟구치더라도 사람이라면 참아야 했지 않냐"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Q. 김 여사가 오드리 헵번을 모방했다고 공격하는 거죠. 사진은 김정숙 여사 아닌가요?
맞습니다.
여권 지지자들은 김정숙 여사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각각 인도 타지마할 앞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 공유하며 맞섰는데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하면 선행, 김건희 여사가 하면 참사도 아니고 이런 억지가 어디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망언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Q. 눈을 의심했어요. 심지어 성공회 현직 신부가 썼다면서요?
네, 논란이 커지자 대한성공회는 문제의 발언을 한 신부에 대해 면직 처분을 내리고 사제직을 박탈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다시 '윤핵관', 요즘 잠잠했던 단어인데요?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오늘 중진의원 간담회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상민 장관이 경찰의 치안 관련된 지휘 체계 안에 있습니까? 지휘체계에서 치안 관련된 직위에서 제외돼 있지 않습니까."
이상민 장관 경질론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겁니다.
Q. 여당에서 윤상현, 안철수 의원 등 사퇴의견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의견이 엇갈리는 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국정조사 이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중진)의원님 대부분 다 일치를 했습니다. 만장일치입니다."
3선 권은희 의원은 자신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얘기했다며 만장일치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국정조사 참여나 특검을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Q. 최근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김은혜 강승규 대통령실 수석 퇴장시킨 것 두고도 친윤계가 반발하던데 윤핵관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네요.
네, 대통령 국정 운영에 힘을 실으려는 친윤계 목소리와 잘못한 건 잘못했다 말해야 한다는 비윤계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사라진 게시물 이재명 대표가 나와 있네요.
네.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SNS 글 다수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늘)]
"검찰수사가 무서운 것입니까?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닙니까? 떳떳하다면 그리 당당했던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이유를 국민께 밝히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라진 글,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Q. "후안무치, 적반하장" 대장동 의혹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쓴 글 같네요.
네, 지난 2월 대선 때 썼던 건데,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쓴 글이나
그보다 한 달 전쯤, 윤 대통령을 향해 "특검 찬스, 사위 찬스부터 해명하라" 공격했던 글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Q.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한 거라고 공격하던데, 이재명 대표 측은 왜 지웠다고 하나요?
이재명 대표 측은 지운 게 아니라 실무자가 비공개 처리한 것이라며 "지운다고 지워지겠느냐, 증거인멸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의 지워진 글 중에는 후보 시절 공약이나 북한 미사일 등 검찰 수사와 관련 없는 글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Q. 이재명 대표, 요즘도 거의 매일 SNS 글을 올리던데요.
네. SNS는 정치인에겐 강력한 메시지 홍보 수단이지만 기록에 남는 부담도 감수해야죠.
주워 담듯 가려버리기 보다 쓴 글에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더 좋아보입니다.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